"애기봉 설화는 역사적 허구이자 군사문화 잔재”

김포토박이 이회수 경기교통공사 이사 주장
“역사 무지로 홍명구 장군에 대한 명예훼손”
“박정희, 주민얘기 전해 듣고 휘호 하사”

김포일보 | 기사입력 2021/03/23 [20:52]

"애기봉 설화는 역사적 허구이자 군사문화 잔재”

김포토박이 이회수 경기교통공사 이사 주장
“역사 무지로 홍명구 장군에 대한 명예훼손”
“박정희, 주민얘기 전해 듣고 휘호 하사”

김포일보 | 입력 : 2021/03/23 [20:52]

▲ 김포시 애기봉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 모습 

 

북한 개풍을 최단거리에서 볼 수 있는 김포의 ‘애기봉’에 얽힌 설화가 허구이며 군사문화의 잔재로, 김포시가 조성 중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김포시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김포시을 예비후보였던 현 이회수 경기교통공사 이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강하구 문수산 자락 애기봉의 설화는 만들어진 허구신화로 올 하반기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완공을 앞두고 이름을 바로잡았으면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애기봉’에 대해 ‘병자호란 때 평안감사가 가장 사랑하는 애첩 ‘애기’를 데리고 수도 한양을 향해 피란길에 올랐다. 그러나 감사는 바로 강 건너 개풍군에서 청나라 오랑캐에 의해 북으로 끌려가고, 애기만 한강을 건너게 되었다. 애기는 매일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일편단심으로 감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결국 병들어 죽어 가면서, ‘님’이 잘 바라보이는 봉우리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 홍명구가 쓴 시. 출처 성균관대 박물관 

 

그러나 이 이사는 “병자호란 당시 실제인물인 평안관찰사 홍명구는 청군과 싸우다가 철원 땅에서 전사했다. 조강지처와 노모를 버리고 평양 기생 애기를 데리고 피란길에 올랐다는 기록은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며 “이는 역사에 대한 무지의 소치이고 평안감사 홍명구 장군에 대한 명예훼손이며 조선의 여성들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김포시도 50만 대도시로 향해가는데 시민의식의 성장에 맞게 김포 역사문화 유산에 대해 실증고증도 하고 잘못된 역사왜곡은 바로잡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5·16 군사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대통령이 1968년 6·25 당시 격전지인 김포의 이곳 154고지를 방문했다가 이름도 알 수 없는 어떤 주민한테 평양기생 애기 설화를 듣고는 곧바로 애기봉이라고 이름짓고 휘호를 하사해 주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 김포 애기봉 생태문화관광지 조감도 

 

이어 “이는 신성한 민족의 영산 문수산의 연꽃같은 봉우리가 일본 에도시대와 기생문화를 좋아하던 어떤 군사 통치자의 말 한마디에 의해 어느 날 갑자기 별로 의미없는 속세의 산봉우리로 폄하되는 역사문화 왜곡의 한 예”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김포반도의 평화번영과 남북의 평화통일의 염원을 비는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되는 평화생태공원 이름으로 문화 적폐인 애기봉이란 휘호는 허구적 사실이자 군사문화 잔재로서 100년 김포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평화시대에 전혀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김포시에서 더 늦기 전에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명칭을 폐기하고 역사문화와 산·땅에 대한 지명찾기를 통해 문수산의 생명기운을 담을 수 있고 남북 평화와 공동번영 에너지를 불러올 수 있는 적합한 이름을 공모해 새롭게 출발시켰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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