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제자마다 잇단 합격"... 원진주 명창 국악계 일타강사로 '우뚝'김포에서 스승과 제자의 연 맺고 학생마다 특성에 맞게 특별한 교육으로 특수목적학교 전원 합격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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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진주 명창 |
"전통판소리를 가르치는 데 기존의 도제 방식이 아닌, 학생 특성에 맞는 발성법을 찾아 판소리 표현의 장점을 찾을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어요. 그리고 요즘 판소리교육에 있어서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발음의 교정을 들 수 있습니다."
경기도의 도농복합도시 김포에서 가르치는 제자들마다 판소리 전통예술 중고교에 잇따라 합격해 국악계 '일타강사'로 '원진주 명창'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원진주 명창에 따르면, 2024학년도 판소리 전공 입학자 가운데 국립국악중학교 신해빈양, 국립전통예술중학교 김예은양,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 박효원양 등 3명 모두가 원 명창에게 판소리를 사사한 제자들이다.
이 중 김예은양과 신해빈양은 원진주 명창에게 판소리를 단기간에 배우고도 높은 경쟁률을 뚫고 특수목적학교에 합격해 더욱 의미가 크다.
몇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짧은 교육 기간에 국립국악중학교에 합격해 ‘어린이왕중왕대회’ 최우수상, ‘동아주니어 콩쿨’ 은상, 제93회 남원춘향제 중등부 대상 등 화려한 전적을 가진 양준모군을 배출했고, 유하령양 또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 합격시켰다.
특히, 국립전통예술중학교에 입학한 문채양의 경우는 더욱 특별하다. 처음 소리길로 들어선 지 두어 달 남짓 만에 합격했는데, 나날이 폭풍성장을 거듭해 현재는 전교 톱으로 우등생이 됐다. 이렇듯 원 명창의 열정적인 수업과 수험생에 대한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 현실적인 조언 등 남다른 교육법은 국악계 스타강사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특별한 교육법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원 명창은 "교육에 대한 노하우를 전부 공개할 순 없지만 판소리를 잘하기 위해서 재능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제가 가르친 많은 제자 중 특별한 재능을 가진 친구는 몇 명 정도"라며, "재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판소리에 대한 학생의 애정과 노력, 부모의 관심과 함께하는 노력, 그리고, 잘 가르치는 스승(웃음)"이라고 말했다.
원 명창은 무엇보다도 '인성'을 강조한다. "이렇게 서로 만나 학업과 인생의 목적을 위해 긴 시간을 함께 노력하기 위한 ‘인성’이 중요하다. 전통판소리를 가르치는 데 있어 기존의 도제 방식이 아닌, 학생 특성에 맞는 발성법을 찾아 판소리 표현의 장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며, 요즘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발음의 교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밖에도 표현법을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 판소리를 연습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연습 방법을 찾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연습 방법들을 제시해 소리공부의 효율과 성취도를 높이고 있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진주 명창은 김포에서 2018년 '시아소리터'를 거쳐 전년도에 '원진주소리단'을 창단했다. 원진주 명창과 그녀의 제자들로 이뤄져 어릴 적부터 전문적인 공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다.
기초과정을 거치면서 배움과 연습을 넘어 문화 흐름에 맞는 예술성도 함께 키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창의적인 공연 컨텐츠로, 창단 후 매년 여러 차례의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공연은 시아소리터 또는 원진주소리단 공식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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