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시민단체, “한강 배후습지 걸포동일대 우량농지 아파트·산업단지 조성 신중해야”

“걸포동 일대 민관합작 도시개발사업 생태계 파괴 우려... 한강하구 전체가 람사르습지 등록될 수 있게 김포시 노력해야"

한영두 기자 | 기사입력 2021/12/08 [15:00]

김포 시민단체, “한강 배후습지 걸포동일대 우량농지 아파트·산업단지 조성 신중해야”

“걸포동 일대 민관합작 도시개발사업 생태계 파괴 우려... 한강하구 전체가 람사르습지 등록될 수 있게 김포시 노력해야"

한영두 기자 | 입력 : 2021/12/08 [15:00]

 

 


김포지역 4개 시민단체들은 8일 공동 논평을 통해 “걸포동 등 논습지는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는 인공습지”라며 “김포시가 민관합작으로 시행 중인 여러 도시개발사업으로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커 한강 하구권 도시들과의 연대를 통해 한강하구 전체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될 수 있도록 김포시장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걸포동 농지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비례해 김포 생명의 숨소리는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농지, 특히 논 습지는 전 세계에 분포하는 가장 큰 인공 습지입니다. 인간의 식량 창고이며 철새 이동 경로 및 개체수의 보전, 포유류, 조류, 어류, 양서류, 파충류, 무척추동물 등 습지 생물 다양성의 보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논에서 생산되는 쌀은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의 주식으로 114국 이상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논은 홍수를 막아주고 지하수를 유지케 하며 대기와 수질을 정화하고 토양유실을 막고 푸른 공간을 제공, 셀 수 없이 많은 생태 환경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김포도시관리공사와 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시행 중인 한강시네폴리스,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 김포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M-City, 이주 산단 등이 현 걸포동 우량 농지(배후습지)를 없애 아파트와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입니다.
 
한강 배후습지의 생태학적 특징을 유지하고 관리, 보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농지를 개발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며 이는 한강 배후습지의 생태학적, 생물학적 기능을 완전히 퇴화, 붕괴시킬 수 있는 계획이어서 미래세대에 미칠 영향까지 생각하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람사르습지를 65곳이나 보유하고 있는 호주의 경우 습지관리 책임이 중앙정부보다 지방정부에게 주로 맡겨져 있습니다. 전국 각 지역에 흩어진 습지를 관리하기 위해 연구, 모니터링, 습지관리, 역량교육 등 전반적인 습지 관리계획이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 지방정부는 전문성 부족과 순환보직으로 인해 농지(습지) 관리가 일관성, 지속성, 전문성, 연계성이 현저히 떨어져 어려움이 많습니다.
 
개발 우선만이 도시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훼손된 한강의 배후 농지(습지)를 일부라도 다시 건강한 생태습지로 재생·회복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김포 한강 배후습지가 더 큰 탄소 흡수원이 될 수 있고 다가올 식량 위기에 대응하며 도시를 안전하게 보호,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할 수 있습니다.
 
김포시 전체의 농지와 습지관리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김포시 농지·습지 조례 제정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하고 인근 고양시, 파주시, 인천시 등 한강 하구권 도시들과의 연대를 통해 한강하구 전체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될 수 있도록 김포시장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비군사적이고 비정치적인 습지 보전을 위한 남북 간 협력도 필요합니다.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북한의 청천강 하구의 문덕습지는 김포와 고양 일대에 날아드는 개리(오릿과의 겨울철새)들의 공통 서식지입니다. 북한의 문덕습지에서는 매년 ‘개리 축제’를 열고 있는데 남과 북이 이러한 축제를 공동개최하면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 / 따옥따옥 따옥소리 처량한 소리 /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메이뇨 / 내어머니 가신 나라 해돋는 나라 <작사:한정동 작곡:윤극영>
 
어릴 때 즐겨 불렀던 동요 ‘따오기’ 노랫말입니다. 서식지 파괴, 무분별한 남획, 환경오염과 먹이 부족, 습지와 산림의 급격한 감소로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멸종 후 창녕에서 복원,방사된 따오기를 김포에서도 만나볼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김포한강신도시총연합회 및 시민의 힘·김포정치개혁시민연대·김포시민주권시대>        2021년 12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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